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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삼성전자 신고가/시총 30% 상한제(30% 캡)

by 1분 생활건강 202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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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을 돌파했다.

나는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그리고 '삼성전자 우' 주식을 각 51주 10주 매수했다. 조금 더 일찍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그 후로 1주당 6만 원을 돌파하여 신고가를 기록해 현재 8.6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추가 매수한 '삼성전자 우'는 3%대의 수익률을 보여주다가 최근 0.44%로 하락했다.

 

비록 몇주 안되지만 삼성전자의 주주가 되다 보니 삼성전자에 관련된 기사를 관심 있게 읽게 되는데 최근 들어 시총 30% 상한제(30% 캡)라는 용어와 함께 삼성전자가 자주 언급되어 시총 30% 상한제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되었다.

 

시가총액 30% 상한제는 코스피200 지수가 소수의 기업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스피 200 내 한 회사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200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를 뜻한다. 이는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인덱스, ETF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패시브 펀드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결국 우상향 하는 주가지수를 추종하여 주가의 변동폭만큼만 수익을 내겠다는 수동적 성격의 펀드이다. 이렇게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서는 코스피 200에 포함되는 회사의 주식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한 바구니에 골고루 담아야 한다. 즉 200개의 회사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소수의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게 되면 소수 종목의 희비에 따라서 코스피 200 지수가 심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고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그렇다면 현재 코스피200 내의 삼성전자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2020년 1월 20일 기준으로 코스피 200의 시가총액 합은 878조 2324억 원이고 이 중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4조 2864억 원으로 30%를 3.51% 초과한 33.51%이다.

 

한국거래소는 매해 6월과 12월, 반기에 한 번씩 코스피 200의 지수를 변경하는데 시가총액에 유동비율과 캡 비율(0~1)을 곱하여 계산한다. 비중이 30%를 초과한 삼성전자의 경우 캡 비율을 1 보다 낮게 설정해 그 비율을 하향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 200을 추종하던 패시브 펀드들 또한 삼성전자의 비중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하게 된다.

 

그 결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 가격의 하락', 'SK하이닉스 등의 코스피 200 상위 기업의 긍정적 수급(패시브 펀드들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코스피200 내의 다른 주식을 사야 하는데 아무래도 상위 기업의 비중을 늘릴 것)' 이렇게 두 가지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시가총액 30% 상한제는 외국인 투자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총 30% 상한제로 저렴해진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주워간다.',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이미 많은 외국계 패시브 펀드들이 삼성전자의 비중을 늘렸다고 한다.

 

나는 패시브 펀드를 통한 투자가 아닌 직접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30% 상한제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 기회를 잡아 추가 매수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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